현대 문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품페이 문명도 인간의 경험 부족으로 화삱에 묻히고 말았다.인생 무상이라지만 이보다 더한 무상도 없는 듯 싶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이러한 교훈도 별 의미가 없나보다. 호텔에서의 작은 사건이 품페이의 서글픈 아품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지 아들과 아내는 여전히 냉전 중이다. 그 작은 사건은 이러하다. "엄마, 칫솔 어디있어요?" "..." "엄마, 칫솔 어딨냐고요?" "..." "엄마, 내 말 안들려? 칫솔 어딨어?" 짐을 챙기느라 아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았나 보다.2014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