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에 온 지 한 달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왔을 때에는 도무지 지금이 과거인지 지금이 현재인지 지금이 미래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헤매면서 종종 보게되는 이들의 형색을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구석기인들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인 건물들과 땅 바닥 여기 저기에 박혀있는 스마트 기기들은 미래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지만 내가 왜 과거, 혹은 미래에 와 있는지 설명을 할 수가 없어 혼돈에 빠져들게 하였다. 이와 같은 혼돈의 시간은 어느 날 신기한 빛을 따라 가고 나서 풀릴 수 있었다.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서 접했던 홀로그램 형태의 빛은 나에게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하였고 첫 날 가 보았던 V자 형태의 건물에 들어어서 멈출 수 있었..